오린 스위프트 - 마네퀸, Mannequin

오린 스위프트의 와인들 중 처음 접해보는 마네퀸.

그동안 마신 샤도네이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엄청 강하다.

깊고 윤기 있는 금빛을 띠며, 잔에 따르자마자 잘 익은 배와 열대과일, 특히 파인애플의 풍부한 아로마가 강렬하게 피어오른다. 이어지는 흰꽃 향이 과실의 농밀함 속에서 은은한 복합미를 더한다.

입안에서는 이 와인의 지향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산도는 매우 낮게 느껴지며, 질감은 크리미하고 거의 오일리할 정도로 농후하다. 바닐라와 버터스카치 풍미가 전면에 나서며, 대담한 오크 사용이 와인의 성격을 확실히 규정한다. 전형적인 미국식, 그것도 철저히 ‘버터리함’을 강조한 샤르도네, 그렇다고 과일의 풍미가 약한 것은 전혀 아니다.

산미와 긴장감을 중시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과하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풍부한 질감과 관능적인 오크 풍미를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이 와인의 매력에 쉽게 빠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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